바이러스 감염속도 빨라성격이 내성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사람보다 바이러스 증식속도가 상당히 빠른 반면 치료효과는 느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워싱터 포스트는 캘리포니아 대학 에이즈연구소의 스티브 콜 박사가 ‘생물정신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스트레스가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는 학설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콜 박사는 내성적인 환자는 외향적인 환자에 비해 HIV 수가 평균 8배나 많았으며, 18개월 치료 후 외향적인 환자는 HIV 수가 162배 줄어든데 비해 내성적인 환자는 20배 밖에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 박사는 또 “내성적인 사람은 낯선 사람과 얼굴을 마주했을 때를 포함해 여러 가지 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때는 교감신경계가 예민하게 반응해 심박동이 빨라지는 등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며 “내성적인 환자의 예후가 이처럼 나쁜 것은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노레피네프린’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특히 콜 박사는 “이 신경전달물질은 한 신경세포에서 분출돼 다른 세포로 전달되면서 혈액으로 쏟아져 들어가며 이 때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증식속도가 10배나 빨라진다”고 지적하고 “감염환자나 만성질환 환자는 감정상태를 살피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