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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의 미래>
악구강계 탈피, 전신건강으로 접근
이수구(대한악기능교합학회장)

지금 우리는 세계 역사상 그 유례를 볼 수 없는 격변의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기회의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격변의 시대에는 혼란스럽기 마련이지만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이 새롭게 등장하는 소위 디지털 문화는 지금까지 우리가 가슴에 품어왔던 모든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 버릴 지도 모릅니다. 여기에는 의학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전통적인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제 3의 의학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세분되어 전체를 못 보는 서양의학과 전체의 조화를 강조하다 부분을 간과하는 동양의학은 서로 서로 자기 영역의 한계를 느끼고 아름다운 조화를 모색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명문 하바드 의과대학이 우리나라 K모 한의과대학과 자매 결연을 맺고 공동 연구를 시작한 지도 벌써 수년이 넘었습니다. 조건이 훨씬 좋은 우리는 마음을 열지 못해 망설이고 있는데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이질적인 문화권을 가진 사람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동서의학의 연합을 모색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진료의 영역 파괴현상도 디지털 시대의 기업처럼 변화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 같습니다. 포천에 있는 모 의과대학에서는 이번에 대체의학 대학원을 설립하고 신학기부터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를 함께 선발해 공부시키기로 결정하고 학생 모집 공고를 한다고 합니다. 치과 임상에서 교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악구강계가 원활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첫째, 교두 감합시 악의 위치가 바를 것 둘째, 교두 감합 시 안정된 교합접촉이 존재할 것 셋째, 교합접촉에 의한 악운동의 유도 방향이 바를 것 넷째, 악 운동을 유도하는 교합접촉부위가 바를 것 다섯째, 교합평면의 위치와 곡선이 적절할 것 등 다섯 가지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中野訝德은 ‘구강 진단학’에서 주장한 바 이는 모두 교합학의 기초에 해당하는 중요한 사항이고 백여년 동안의 교합학 역사 속에서도 항상 그 연구의 중심이 되었지만 임상적으로는 아직도 구명해야 할 것이 많고 앞으로도 이 연구는 더욱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변화하는 시대에 교합학이 악구강계의 테두리 안에서만 논의될 수가 없고 그영역은 인체 전체에서 교합이 차지하는 역할이 무엇이며 일반 메디칼에서 해결이 되지 않고있는 두통을 비롯한 만성질환들과 교합은 어떤 관계가 있는 가에 관심을 돌릴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도 마음을 활짝 열고 내가 모르는 방법은 잘못된 방식이 아니라 왜 그런 결과가 도출되었는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려는 자세로 돌아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교합학이 규명해야 될 가장 커다란 과제는 교합과 3차 신경과의 관계, 교합과 뇌신경 생리와의 관계를 구명하는 것으로 임상과 기초가 함께 공동으로 연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