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0명을 조사해 반대 49% 찬성 45.2%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근거로 수돗물불소화사업을 중단했다. 그것도 우리 나라에 수돗물불소화사업이 도입되던 1982년도에 시범사업으로 진행해 오던 청주에서 말이다.
21년 동안 수돗물불소화로 인해 그 어떤 피해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고 수차례에 걸친 인체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없었는데 간단한 절차를 통해 중단했다. 오히려 이들 시범지역 아동의 경우 타 지역 아동보다 치아우식증 발병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훌륭한 결과가 나왔는데 말이다.
어처구니없게 치아우식증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는 저비용 고효과의 사업을 비과학적인 논리로 주장하는 일부 환경단체 회원들의 입김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진행해 온 사업을 접는다는 것은 우선 청주시 행정책임자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행정책임자는 시민의 선택권보다 우선적으로 시민의 건강을 먼저 고려해 한다. 설문조사보다 연구결과에 보다 비중을 두고 검토했어야 했다. 양측 주장이 팽배하면 외국의 권위자를 초빙해 논의하는 성의라도 보여야 한다. 이 정도까지 해야 하는 것은 청주시가 수돗물불소화사업의 원천지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이다.
어떤 물질이던 양면이 있기 마련이다. 항상 들어 마시는 산소가 인간의 삶을 유지하는데 가장 필수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체내에서 활성산소로 작용할 경우에는 암 등을 일으키는 가장 유해한 요소가 된다. 그렇다면 이 산소를 전부 없애야 하겠는가.
불소가 과하게 인체에 투입되면 독극물로 작용하겠지만 극소량일 경우에는 이미 50여년간 입증됐듯이 유익한 요소로 작용한다. 일부 환경론자 주장은 가정에서 출발한다. 만약 과다투입되면…, 또는 장기간 투입되면 해가 있을 것이다(?)라는 가정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수돗물불소화사업을 진행한 수많은 도시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우려에 대한 결과물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이란 가정만으로 푸는 문제가 아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이 문제는 청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의왕시, 포항시, 과천시 등도 이미 중단한 상태다. 우선 정부 당국이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시민들은 ‘독극물’이라는 단어 하나만 나와도 아무리 좋다는 것도 마다하게 마련이다. 그로인해 치아우식증 발병률이 높아지고 이는 결국 국민의 의료비 증가와 생산력 저하 등을 낳는 결과를 빚게된다. 그것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먼 훗날의 문제가 아니다. 일부 무책임한 환경론자들의 주장으로 인해 결국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국의 홍보와 계몽활동이 절실하다. 그리고 치협 등 치과계도 적극 나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그 안정성과 효과성에 대해 홍보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도미노 현상이 일지 않도록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