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낄 수 있는 두통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내과학회보’를 인용, 두통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인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폭음, 고혈압, 근육-골격기능 장애와 연관이 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모리스 오하욘 교수 연구팀(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학 정신-행동과학)은 유럽 5개국의 1만8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아침 두통 환자가 13명에 1명 꼴로 아주 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또 조사대상자의 7.6%가 만성이며, 이중 1.3%는 매일, 4.4%는 자주, 1.3%는 간혹 아침두통을 겪는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8.4%로 남성의 6.7%보다 많았고, 연령층별로는 45~65세가 11명에 한 명 꼴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머 다이어몬드 미국두통재단 이사장은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아침두통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이런 사람은 SSRI(특정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계열의 항우울제보다는 트리사이클릭(삼환식화합물)계열의 항우울제인 아목사핀과 아미트리프틸린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어몬드 이사장은 또 “아침두통이 있는 사람은 혈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