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수면이 창의력을 키우는데 필수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얀 보른 박사(독일 뤼베크 대학)는 ‘네이처’ 최신호(1월22일자) 연구보고서에서 “사람의 뇌는 낮에 못 풀었던 문제들을 수면 중에도 풀기를 계속한다”며 “따라서 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나면 문제가 쉽게 풀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8시간 수면을 취한 그룹과 이보다 잠을 적게 잔 비교그룹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8시간 수면을 취한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수학문제를 풀어낼 가능성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른 박사는 “이는 기억이 뇌에서 저장되기 전에 재구성된다는 생화학적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기억의 이러한 재구성 과정에서 창의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보른 박사는 또 “창의력이 이 때 향상되는 것은 뇌의 기억 재구성 작업이 문제를 풀기 쉬운 방법으로 진행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른 박사는 아울러 “수면 중에 뇌의 기능이 어떤 과정을 통해 향상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기억은 뇌의 깊숙한 곳에 있는 해마에서 처리가 시작돼 종국적으로 ‘신피질(neocortex)’로 들어가 통합된다”며 “이러한 과정은 깊은 수면단계인 서파(slow wave)수면 중에 문제를 푸는 통찰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