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빈 박사 연구보고서
임신 후 혈중 특정 단백질 분자가 비정상적으로 많으면 임신중독증을 겪을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최근 ‘미국 국립아동건강인간개발연구소(NICHHD)’의 리처드 레빈 박사가 미국모태의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특정 단백질 분자가 많은 임산부가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을 겪을 위험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헬스데이 뉴스는 또 이같은 연구결과로 인해 혈액검사로 자간전증 위험을 미리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논평했다.
이에 따르면 레빈 박사는 자간전증이 발생한 임신부 120명과 정상임신 여성 120명의 혈액샘플을 비교 분석했다. 또 자간전증 환자 중 일부는 자간전증 진단전의 혈액도 채취됐다.
레빈 박사는 “자간전증이 나타날 임신여성의 혈액에는 혈액공급을 방해하는 ‘sFlt -1’이라고 불리는 단백질 분자가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실험 결과 자간전증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혈중 ‘sFlt-1’ 수치가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시작 때는 sFlt-1 수치가 두 그룹 모두 같았으며, 자간전증 그룹은 증세가 나타나기 5주 전부터 sFlt-1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혈액공급을 촉진하는 ‘태반성장인자(PlGF)’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의 혈중수치는 sFlt-1의 수치와 역비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간전증은 경련, 신부전 또는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며, 태아의 성장을 지연시키거나 조산, 심지어는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