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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소리]지겨운 이빨 타령/차만회 서울 동작구 차만회 치과의원 원장

자식 농사일간지 지면(25cm×11cm)에 명함판 사진과 같이 소개되는 신간이라면 우선 독자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이빨’이 책 제목에서 튀고 이여 12번이나 이빨이 반복되면서 화제의 책으로 소개되니 저자는 얼마나 신명 날 것인가.


정말 대박이다. 이렇게 이빨이 풍성해 보기는 내 생전 처음이다.
전국의 이빨 동호인들이여 어찌 건배를 아니 들지 않겠는가 기쁨이 지나치면 눈물이 되고 슬픔이 지나치면 눈물이 않나온다.
이 경우 나는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고 단지 탄식만 있을 뿐이다. 국내 대표적 신문에 이빨로 한풀이를 했으니 정녕 후련하겠다.


성경에는 이가 50번 이상 나온다고 한다.
이 책에는 이빨이 몇 번 나오는지 헤아릴 흥미조차 느끼지 않는다.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자존심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넌센스 해프닝이다. 자존심은 누가 가져다주지 않는다
과거 천덕꾸러기 같은 이 쟁이 신분에서 벗어가지 위한 우리의 선현들은 얼마나 노력하고 헌신했나를 생각하며 이가 덜덜 떨린다.


오늘 이 영광된 신분은 여사한 망난이가 아니라 존경스러운 선배님들이 쟁취해도 엄연한 소중한 우리의 몫이다.
그런데 이것이 겨워 스스로 비하하는 어이없는 치기는 어떠한 경우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빨 동호인들이여 이빨은 사전에 속어로 규정돼 있다. 눈깔-마빡-아가리-똥탈-똥배-배때기-낯짝-모가지-대가리-볼때기-꼴값-처먹다 모두 등이 속어입니다.


속어를 상용하는 사람의 사회적 신분은 가히 짐작된다. 예과시절 교양과목은 왜 필수였을까?
나쁜 것은 오염될 수 있으므로 정화시키는 것이 우리사회의 통념이오 상식이다.
의료행위도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은 의미를 갖는다.
우리 입에서 장미가 나오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튀는 기발한 방법으로 속어를 택하기보다는 슬기로운 창의를 발휘하는 코메디가 제값을 발휘하는 바람직한 것이다.


현재에 급급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는 언행이 요구된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랬다. 同價紅裳(동가홍상) 이라고 기왕이면 노블리스 오빌리제에 어울리는 언행이 아쉽다.
一魚濁水(일어탁수) 이라고 보기 전에 너무 철이 없다고 하겠으나 당사자는 분명  公人(공인)이다. 신분을 미쳐 생각지 못한 것이다.
나는 널리 알려지는 얼치기 이빨쟁이 보다는 존경받는 치과의사로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언급하는 것이다.

 

이빨은 왜 썩을까?를 대하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