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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연날리기

연은 기록에 의하면 신라 진덕여왕 1년(647)때부터 전해 내려오며 원래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점차 연날리기를 놀이로 삼게 되었고, 그것이 민속과 결합되어 조선 시대에 들어와 연을 날리는 시기가 섣달부터 정월 보름 사이로 고정되었다. 이는 한국의 농경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농경기에 연날리기를 하면 농사에 지장을 줄 것으로 보고, 농한기인 음력 12월부터 연을 날리기 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즉, 정월 보름날 액막이의 민속과 관련시켜 연을 날려보냄으로써 연날리기를 끝내고, 다시 농사 준비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강변 등 넓은 공간과 알맞은 바람(초속 3~5m)만 있으면 연중 어느 때라도 연을 날리는 새로운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우리 연의 대표격은 뭐라 해도 장방형의 중앙에 방구멍이 뚫린 방패연. 그리고 아이들이 많이 날리는 꼬리 달린 가오리연이다. 나머지는 모두 창작 연. 하지만 이러한 연이라는 존재는 국적이 없다. 일본과 중국, 태국은 물론 캐나다며 미국이며 세계 곳곳에 있다. 그러나 모두 연실을 많이 풀어 높이 띄우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크기, 색채와 형태만 화려하지 연싸움을 하거나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없단다. 이런 겉모습만 화려한 점에 일타를 가하는 연이 바로 우리의 한국연. 특히 외국에서 Fighting Kite(싸움연)로 불리는 방패연은 다른 나라에 없는 방구멍과 연의 휘어짐이 있어 맞바람의 저항을 줄이고 뒷면의 진공상태를 즉시 메워주기에 연이 빠르게 움직이고 바람에 잘 상하지 않는다. 상승과 하강, 좌우로 돌기, 전진과 후퇴, 급상승과 급강하로 묘기부리 듯 이리저리 진기한 곡예를 하는 것도 모자라 사기가루 칠해진 연줄이 외국연에 다가가 순식간에 상대의 연을 날려 버리노라면 지켜보던 외국인들은 조종 안되는 연줄을 잡고 줄행랑치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