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위한 고소인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미국에서 의료소송을 제기한 전력이 있는 환자와 변호사, 법정 증인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한 웹사이트가 등장, 논란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지난 5일 보도했다.
‘닥터스노우.유에스(http://doctorsknow.us/index.php)’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1월 출범한 이 사이트는 무차별적인 의료소송을 막는다는 명분 아래 10만명이 좀 못되는 ‘악명높은’ 환자의 명단을 수록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이용료는 월 4.95달러이며, 지금까지 50명이 회원 등록을 했다.
사이트를 만든 존 새넌 존스 방사선과 의사는 “이 사이트가 무차별적인 의료소송을 억제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면서 “정당한 불평을 하는 사람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며, 그런 사람은 얼마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들과 변호사들은 “의료진의 과실을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환자의 당연한 권리”라며 “이제 의사들이 의료소송을 했던 환자들을 무조건 기피해 진료를 거부할 수 있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