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문가들은 최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 독감에 대해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이 전무하다고 판단, 시스템 구축에 신속히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보도를 통해, WHO 연례회의에 참가한 세계 40여개국 100여명의 각국 보건국 소속 전문가들이 3일간에 걸친 회의 결과 조류 독감은 각 나라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각 국가간의 공동대처가 필요하고 아울러 장기간에 걸친 준비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WHO 서부 태평양 지역 히토시 사무관은 이와 관련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된다면 엄청난 질병률과 사망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히토시 책임관은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제대로 된 조류 독감 감시 시스템이 전무하다"며 “더욱 염려되는 것은 개발도상국가들은 아직도 국가적인 전염병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류 독감은 지난해 베트남과 타이에서 23명의 사망자를 낸 것을 비롯, 아시아 전역을 공포로 떨게 했으며 10억 마리의 가금류가 도살 처리된 것으로 보고됐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