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면재단 조사결과생활방식의 변화로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도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미국국립수면재단이 어린이 수면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인용, 생후 3∼11개월 된 유아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의학계의 권고치인 14∼15시간에 크게 못미치는 12.7시간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후 12∼35개월 된 아이의 경우 하루 평균 권고 수면시간이 12∼14시간인데 반해 실제 수면시간은 11.7시간에 불과했고, 6세 이하 취학 전 아동의 경우 권고치인 11∼13시간에 못 미치는 10.4시간에 그쳤다.
이밖에 초등학교 1∼5학년 학생들의 수면시간도 권고시간(10∼11시간)보다 적은 9.5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 중 69%의 아이들이 일주일에 몇 번씩 수면관련 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돼 시급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아이들의 수면관련 장애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에서 심한 코골이, 몽유병, 호흡 곤란 등 다양한 증상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학계에서는 수면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휴식을 충분히 취한 아이들보다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간의 관계에서도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필라델피아 소재의 세인트 조지프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조디 민델 박사는 “하루 24시간 주 7일 내내 움직이는 현대사회의 압박이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어린이들의 일상생활 중 깨어 있는 반쪽과 함께 잠자는 반쪽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세 이하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1천473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