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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청소년 92%탄산음료 섭취로 치아 부식 부모들 인식못해 심각성 더해


버밍햄대 연구진 논문발표

 

영국 청소년의 경우 치아 부식의 주된 원인이 탄산 소다수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부모들은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영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이에 따르면 영국의 14세 청소년 중에서 92% 정도가 탄산 청량음료의 섭취 때문에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 표면층이 부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버밍햄 대학 연구진이 최근 영국치과의사 학술지(British Dental Journal)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12세 청소년의 경우 하루에 4잔 이상의 탄산 음료수를 마시면 치아가 부식될 가능성이 252% 정도로 증가하고, 또한 14세의 경우 탄산소다를 과다하게 마시면 치아 부식의 위험성이 5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보고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영국 버밍햄 대학의 피터 락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영국 청소년들에게서 만연되고 있는 치아 부식의 가장 큰 원인은 탄산 소다수의 섭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치는 주로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생기지만, 치아 부식은 소다수에 포함돼 있는 산성 물질에 의해 발생하므로 다이어트용으로 설탕을 넣지 않은 청량음료도 치아를 부식시킬 가능성은 똑같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


아울러 연구진은 청량음료 대신 물 또는 우유를 마시면 치아가 부식될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 치과협회의 리즈 케이 박사는 “현재 많은 영국 청소년들에게서 치아 부식의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부모들이 충치와 치아 부식 사이의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청소년의 부모들은 탄산음료에 포함되어 있는 산성 물질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