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의 과다 섭취가 식도암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 19일자에 따르면 인도의 타타 메모리얼 병원 연구팀은 탄산음료의 높은 인기와 식도암 사이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50년간 탄산음료 소비가 5배 증가했으며, 지난 25년간 탄산음료 소비가 많은 백인 남자들의 식도암 발병률은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탄산음료 소비가 많은 영국과 호주에서는 유사한 추세가 확인된 반면 탄산음료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식도암 발병률은 현저하게 낮다고 주장했다.
타타 메모리얼 병원의 모한다스 말라스는 “향후 20년간 탄산음료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진정한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시급히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청량음료협회(BSDA)는 인도의 과학자들이 탄산음료 소비 추이와 매우 드문 형태의 암인 식도암 발병률을 단순 비교했을 뿐 어떠한 새로운 사실도 입증해 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리 캐플런도 “이번 연구 결과는 상관관계를 밝힌 것에 불과하며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