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의대가 두바이에 분교를 세우기로 하는 등 미국 의료기관의 중동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보스턴 글로브 인터넷판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의대에 앞서 보스턴 조슬린 당뇨병센터는 바레인에 분원을 개원했으며, 코넬대학은 카타르 도하에 의대를 세웠다.
또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되고 있는 병원의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9·11 테러 이후 미국 내 외국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 상류층들의 미국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중동지역에서 수준 높은 의료기관 유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런 움직임이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내 의대 및 의료기관의 중동진출 가속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버드 의대 두바이 분교도 현지 행정 당국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욕구를 반영, 여성 차별 금지와 의학적 요구조건 등 다소 까다로운 하버드 측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서 결실을 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두바이에서 열린 의학 관련 워크숍에 1200여명의 현지 의료 관계자가 참석하는 등 선진 의료기술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