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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의 안전불감증 안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연이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식약청은 분만 때 사용하는 자궁수축제의 용법을 최대 40배나 높게 표기하도록 제약사에 지시, 엉터리 용법이 기록된 제품이 4년 동안 시중에 유통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식약청은 단위조차 잘못 표기해 밀리유니트(mU)를 밀리리터(mL)로 했다고 한다. 옥시토신은 과다투여시 산모나 태아가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더욱 충격적인 것이다.


식약청이 지난번 불량만두 파동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지 얼마 안돼 또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 보인다. 국민의 건강을 지켜 달라고 만든 식약청이 오히려 국민의 건강을 잡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문제는 만두사건 때도 그렇지만 이번 주사제 사건에 대해서도 식약청 담당자들이 얼마나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언론이 떠들고 국민들이 아우성치니까 어쩔 수 없이 뒤늦게 불량만두업체 명단을 공개한 것이나 발표한 업체 가운데는 혐의가 없는 업체도 있었다고 하니 직무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실종된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


우리나라 고질병 가운데 하나가 안전 불감증이다. 다른 곳은 몰라도 국민의 건강을 최종적으로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식약청 만큼은 이런 불감증이 걸려서는 안될 일이다. 어디서부터 이러한 잘못들이 일어나는지 명확하게 가려 문책할 것은 문책하고 고쳐나가야 할 것은 고쳐 나가 국민이 분개할 사건이 식약청 안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