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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의 미래>
치과의사 행복지수 높여줄 치과의료 경영학
권호근(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부회장)

지금까지 치의학의 미래에 투고하여 주신 치협산하 19개 분과학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앞으로는 11개 치대의 연구소를 집중 조명하여 연구소의 연구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및 전망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근 젊은 치과의사의 주요한 관심 중의 하나가 치과 경영이다. 그러나 10년 전만 하더라도 치과의료관리학회의 학술집담회에서 마케팅이란 용어를 사용하였을 때 많은 치과의사가 의료의 본질을 회손하고 고귀한 의업을 상업화하는 부적절한 용어라고 항의를 하여 논쟁이 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치과의료 경영과 마케팅에 대한 세미나 광고가 대치협회지에 계제되고, 또한 일부 치과 대학에서 공식적인 교과과정에 과목으로 채택하여 강의를 하고 있다. 이런점에서 지난 10년간에 치과의료 경영에 대한 발전과 함께 부정적인 편견은 많이 불식되었다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로치과의사들에 있어 치과경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아직 완전히 불식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견해가 지속되는 주요한 이유는 치과의료 경영이 병원의 수익 증대를 위하여 잔재주만을 가르침으로써 치과의사를 장사꾼화 시켜 치과의사의 고귀한 직업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견해가 완전히 불식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과의료 경영의 주된 관심 사항은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므로서 환자를 만족시키는데 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에 의하면 치과의사들의 가장 행복감을 느낄 때는 치료후 자신의 환자가 만족할 때이고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자신의 치료 결과를 환자가 만족하지 못하였을 때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따라서 한국의 치과의사의 행복지수는 수입이 많고 적음에 있지 않고 자신의 환자들의 만족도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런점에서 치과의료경영학은 치과의사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주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결국 치과의사의 행복지수는 환자들의 치료만족지수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데 환자들의 치료만족지수를 높여 주기 위해서는 치과의료기술만 좋아서는 안되고 진료환경, 진료과정, 진료결과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완벽해야 한다. 특히 치과의료의 특성상 환자의 치료만족도는 치료의 기술적인 요인보다는 환자와 치과의사의 인간 관계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점을 많은 치과의사들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대학 교육과정에는 이러한 환자와의 인간관계를 가르치는 과목은 거의 없다. 그러나 환자와의 관계증진에 대한 연구는 인문학자나 사회과학자의 몫이 아니고 치과의사들의 몫이다. 그 이유는 컴퓨터의 발달로 인간의 만족도에 미치는 요인들을 계량화 할 수 있고 또한 정교한 통계 분석 프로그램의 개발로 이러한 요인들을 분석해 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의료 경영 학자인 칼루치니 교수에 의하면 21세기의 경영학은 경영학을 전공한 경영학도들의 몫이 아니고 자연과학자들의 몫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유는 21세기 경영학은 모든 것을 계량화하고 통계적인 기법을 통하여 의사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과학도이자 어느 측면에서는 인문사회학도인 치과의사들은 모두 최고의 의료경영자가 될 자질과 능력이 충분하다. 단지 이러한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개발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치과의원 원장은 모두가 CEO 가 되어야 한다. 21세기의 경영은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바다 속에는 상어들이 돌아다니는 해변가에서 파도타기(서핑)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정보화와 세계화라는 거대한 파도보다 뒤쳐지면 서핑보드가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져 죽고 파도보다 너무 앞서 나가면 물 속에 빠져서 상어 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21세기 경영자는 남들보다 너무 뒤져서도 안되고 너무 앞서 나가서도 안되는 현실균형감각이 요구된다. 치과의료 경영학은 CEO로서 치과의사들의 현실에 대한 균형감각을 키워주고 또한 환자들의 만족도를 증진시킴으로서 긍극적으로는 치과의사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