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에 들어 있는 성분이 피부 사마귀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카타리나 스반보리 스웨덴 룬트대 교수는 ‘뉴 잉글랜드 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모유에 들어있는 성분을 이용해 ‘알파 락트알부민-올레인산(HAMLET)’ 연고를 개발, 사마귀에 도포한 결과 사마귀가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반보리 교수는 손과 발에 피부사마귀가 생긴 40명을 대상으로 20명에게만 연고를 3주간 바르게 한 결과, 모두 사마귀가 75% 줄어들었으며 비교그룹에서 이 정도로 사마귀가 줄어든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
또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임상시험에서 사마귀가 평균 82% 축소됐다.
스반보리 교수는 “치료물질은 병원의 모유은행에서 얻은 모유를 순화시켜 만들었다”고 밝혔다.
스반보리 교수는 또 “모유에 자연적인 항생제가 들어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모유 속의 단백질인 알파 알부민을 박테리아로 중복 감염시킨 폐암세포에 주입하자 암세포와 그 속에 들어 있는 박테리아가 모두 죽음으로써 그 효과를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