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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음주자 두경부 암 발병률 높다 구강내 유전자 돌연변이 일으켜 유엔 교수 연구보고서

주기적으로 흡연이나 음주를 할 경우 구강내의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같은 결과대로라면 흡연자와 음주를 하는 사람이 두경부암(head and neck cancer) 등 관련 암발생률이 높은 이유가 설명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일 유엔 포 윙 앤소니 홍콩대학 교수가 미국 의학전문지 ‘암’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흡연이나 음주를 할 경우 입안과 식도 등의 점막세포의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보고서에서 유엔 교수는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사람은 세포가 잘못됐을 때 이를 죽여 없애는 메커니즘에 관여하는 ‘p15’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켜 ‘메틸화’될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하고 “p15 유전자가 메틸화된다는 것은 유전자의 스위치가 꺼져 종양억제 기능을 상실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러 종류의 암 환자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실험을 통해 유엔 교수는 담배를 피우고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 22명,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은 거의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37명, 두경부암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구강과 인두세포 그리고 종양세포를 검사한 결과 구강과 인두세포에서 ‘p15’ 유전자의 메틸화 현상이 나타난 사람은 술-담배를 하지 않는 그룹이 3명(8%), 흡연-음주 그룹이 15명(68%)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두경부암 환자 그룹은 거의 50%가 구강-인두세포에서, 65%가 종양세포에서 p15 유전자의 메틸화 현상이 발견됐으며 반면 소수지만 술-담배를 하지 않는 그룹에서도 p15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사람이 있었다.


유엔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술, 담배 외에 오염, 특정 화학물질, 간접흡연 노출 등 다른 요인이 이 유전자의 변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