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치과대 연구진 실험결과 발표
구강세균 관련 효소가 도뇨관이나 기타 의료장비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포도상구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DA뉴스는 최근 미국 뉴저지 치과대학 소속 연구진들이 미국 국립치의학두개안면연구소(National Institu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실험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치과대학 연구진들은 ‘악티노바실루스 악티노마이세뎀코미탄스(Actinobacillus actinomycetemcomitans)’라는 긴 이름의 구강 박테리아를 연구하던 중 이 박테리아가 항시 운동성이 없는 반면 실험실 배양시에는 잘 번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추가연구를 통해 ‘디스퍼신 B’라는 이름의 잘 알려지지 않은 효소를 분비하는 것으로 밝혀진 이 박테리아는 (물체의) 표면에서 스스로 발현, 번식한다.
실험진은 알려진 유전자와 단백질 생산물이 기록된 데이터를 사용해 이 효소가 ‘표피상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epidermidis)과 동일한 확산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표피상포도상구균’은 매년 8만건 이상의 감염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주범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피부나 점막 등에 주로 기생하는 표피상포도상구균은 도뇨관 감염의 주요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타 의료기구에도 붙어 끈적끈적한 생체피막을 형성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디스퍼신 B" 효소의 활동이 의료기기에서 발생하는 포도상구균의 생체피막 형성을 억제, 공격하고 기존 향균처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든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진들은 이같은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디스퍼신 B"로 미리 코팅한 도뇨관이 생체피막의 형성을 막고 이미 형성된 생체피막을 해체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를 주도한 제프리 카플란 박사는 “우리 실험의 목표는 병원에서 사용되는 여러 종류의 (실험기구) 표면을 소독할 수 있는 항 표피상포도상구균 효소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 7월호에 발표됐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