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구강에서도 발견됐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구강에서도 검출되는 사실이 일본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연구반은 치육염과 치은암으로 치과병원에 내원한 C형 간염환자 21명을 조사, 이같은 가설의 검증을 시도했다.
실험결과 환부로부터 나온 액체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환자는 19명에 달했으며 타액에서 검출된 환자도 8명이나 있었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구강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은 최대 혈중 농도의 10분의 1 정도로, 감염력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후생노동성은 “치과의사나 다른 환자의 피부, 구강 등에 상처가 생기면 감염될 위험도 있으므로 장갑이나 마스크에 의한 방어, 진료기구 소독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차후 치과의사용 안전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C형 간염바이러스는 주로 비경구적인 경로로 전파되는데 B형 간염바이러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침이나 바늘이 매개체이며, 특히 수혈, 오염된 혈액제제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초 대한적십자사가 감염 우려가 있는 부적격한 혈액을 기증받아서 병원 수혈용으로 공급해서 9명이 C형과 B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