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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 Community]사랑은 허물을 덮어주는 것 /sawdust@kda.or.kr

사랑은 많은 허물을 덮어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키워본 사람들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일생에 큰 장애가 되겠다 싶은 것이 아니면 짐짓 눈감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일이 허물을 들추어내고도 온전히 서 있을 수 있는 집은 아주 없습니다. 이성의 가치를 높이 추앙하던 시절 르네상스 이후 계몽주의가 온 세상을 휩쓸 때에 인류는 희망을 보는 듯 했습니다.
교육의 가치를 높이 부르짖었습니다. 무지에서 깨어나기만 하면 세상은 살기 좋은 세상으로 변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1, 2차 세계대전을 치른 후에 허무주의가 세상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목표를 잃은 지식인들은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적인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든 사상이나 문화나 예술에 있어 기존의 장벽을 허물어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모든 것을 통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가치관의 부재처럼 보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상적인 사상이 없어서 세상이 혼란한 것인가요? 모든 것을 들추어내어서 바른 것이 무엇인가를 규명하기만 하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요?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나 집안을 움직이는 원리는 동일합니다. 그래서 집이나 국가를 같이 언급합니다. 계속해서 자녀들의 뒤를 좇아 다니며 시시콜콜 그 허물을 들추어내 보십시요. 지저귀는 그 아름다운 종달새의 소리는 영원히 사라지고 집안은 적막 강산이 되고 아이들은 밖으로 달아날 생각만 하게되고 당신에게 자녀를 키우는 일은 괴로운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합창곡보다도 더 아름다운 자녀들의 지저귀는 종달새 소리를 듣고 싶으면, 천상의 기쁨을 가정에서 맛보고 싶으면 당장에 허물을 들추어내는 일을 멈추고 살짝 숨어서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십시오.


그리고 좀 어설프더라도 장단을 맞추어주고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조용히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로 인해 얼마나 행복한지 기쁨을 표시해 주세요.
당신은 오래지 않아 그 아름다운 종달새의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언하건대 당신의 인생에서 이보다 더 행복한 시절은 결코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행복해야 할 시기에 불행에 떠는 불쌍한 부모들이여! 여러분의 파랑새는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아내의 바가지가 즐거운 음악 소리로 들리는 당신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아내의 허물을 들추어내면서 즐거운 바가지 소리를 기대하는 사람은 천치이거나 정신 이상자겠지요? 남편의 허물을 들추어내면서 사랑 받기를 원하는 여자는 제 정신일까요?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는 세상은 아예 불가능한 것일까요? 사랑은 허물을 덮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