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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 Community]모 일간지 사칭 홈피 제작 사기 주의/hkh7598

저는 전라도에서 개원한지 8개월된 초보 개원의입니다. 얼마전 점심시간에 모 일간지 회원사업본부라는 곳에서 전화가 와서 자기네 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병·의원을 선정해 홈페이지 제작 비용을 지원해 준다면서 월 3만2600원의 서버비용을 부담(2년간)하고 홈페이지를 만들라고 선전을 하더군요.


2년 후에는 연 2만원의 도메인 유지비만 내고 평생무료라나.... 야후 카테고리에 넣어주고 자기네 무슨 페이지(말을 하도 빨리 해서 무슨 페이지였는지도 기억 안납니다. 광고페이지겠지요)에 실어도 주고, 그리고 co.kr도메인도 만들어 준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다 좋다 치고 결정적으로 카드번호를 전화상으로 확인해 달라고 하더군요. 설마 카드번호 불러달라는 뜻일까 싶어서 ‘확인하는게 뭔데요?" 계속 물어봐도 열 여섯자리 확인만 해달라는 겁니다.


“설마 카드번호 불러달라고요?” 하니 맞다네요. 거절했더니 전화하는 본인 주민번호도 불러줄 수 있는데 못 믿겠냐는둥 어쩌고..... 그게 더 믿기가 힘들더군요.
그리고 처음에는 모 일간지 인터넷사업부라고 하다가 나중엔 회원사업본부라고 말도 바꾸고...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고(완곡한 거절의 의미로) 전화를 끊으려 했더니 그럼 오후 3시까지 생각할 기한을 주겠노라고 하더라구요.


지금 당장 카드번호를 불러주지 않으면 당장 대기자 명단에서 떨어질 듯이 호들갑을 떨더니 3시에 전화를 안했더니 3시 넘어서 전화가 다시 오더라구요. 자기네서 서울 모치과 홈페이지도 만들었다길래 그 치과에 전화해서 원장님께 여쭈어 보았더니 모 일간지와 연계해서 홈피를 만들기는 했는데 전화로 카드번호 불러 주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이 직원 말로는 야후 건강과 의학 카테고리에 등록이 된다고 하는데 도메인을 직접 입력하면 홈피 접속이 되지만 야후에서 서울 모치과 라는 검색어를 치는 방식으로는 나오지 않더라구요.
솔직히 누가 길디긴 도메인을 기억합니까? 검색엔진에서 찾아보지. 게다가 이곳은 아직 홈페이지를 만들어도 기대만한 효과가 없다고들 주위에서 그러셔서 아직까지 홈피 제작할 생각은 별로 없기도 하고, 홈페이지 제작비용이 무료라지만 이 업체 입장에서는 하나의 틀 속에 원장과 스텝, 치과의 사진만 바꾸면 되니까 그렇게 손해나는 장사는 아닐 것 같구요. 솔직히 디자인이 그렇게 예쁘다는 생각도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일간지에 문의해 보았는데 해당 일간지 내에 인터넷 신문 자회사가 있는데 그 쪽에서 맺은 계약업체의 사원들이 일간지를 사칭해 카드번호를 알아내서 몇 십만원의 금액을 인출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일간지도 이런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지금 법적 조치까지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치과의사 회원 여러분! 홈페이지 제작과 유지에 무지한 일부 치과의사들의 등을 쳐먹으려는 악덕업자들의 사기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