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구취원인 단시간에 측정 미량물질 확인 시험방법 개발 日라이온사 연구진

구취의 원인을 단시간에 알아내는 새로운 방법이 일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일본 라이온사의 조향기술센터, 구강보건연구소, 생물과학센터 및 라이온치과위생연구소 소속의 연구진들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제47회 일본치주질환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기술을 구취측정에 응용해 여러 구취원인의 미량물질을 확인하는 시험방법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 발표에 따르면 기존 분석방법은 감도와 편리성 면에 문제가 있어, 보다 간편하게 구취미량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기술에 주목, 이를 처음으로 구취측정에 응용해 구취원인 미량물질 측정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구취측정에 있어서 이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지 여부를 검토, ‘프로톤이동반응질량분석계(이하 PTR-MS)’라는 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구취측정법을 확립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냄새 등을 통해 판별하는 관능평가와 PTR-MS 기기분석결과의 상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 관동지방의 영업소에 근무하는 25~59세의 회사원 66명(남자 54명, 여자 12명)을 대상으로 치과검진 시 구취를 채취, 향료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원에 의한 관능평가와 동시에 PTR-MS 분석으로 구취성분의 측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구취의 향기특징으로는 ‘부패냄새’와 ‘음식쓰레기 냄새’, ‘쉰 냄새’, ‘탄 냄새’ 등으로 표현되는 냄새가 단독 또는 여러 개로 구성돼 있어 강도와 취기의 질 모두 개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능평가에 의한 구취강도를 6단계로 판단한 결과와 PTR-MS 분석결과와의 상관성을 확인한 결과 구취 강도를 결정하는데는 ‘methylmercaptane’과 황화메틸 등의 휘발성 유황화합물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농도의 개인차는 있지만 휘발성 유황화합물 이외의 ‘저급지방산’과 ‘질소화합물’ 등 15종류의 유기화합물이 호흡 중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들 물질이 구취의 질과 강도에 복잡하게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시사됐다.
라이온사는 휘발성 유황화합물 외 15종류의 유기화합물이 구취에 관련돼 있음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기술에 사용된 ‘프로톤이동반응질량분석계(PTR-MS)’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프로톤(H+)’으로 이온화해 측정하는 기기로, 수 년 전부터 자동차 배기가스 등 대기 중의 유해물질을 측정하는 데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기는 대기 중의 미량오염물질 등을 채취해 실시간으로 직접 측정할 수 있고 단시간으로 동시에 많은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