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월)

  • 구름조금동두천 22.3℃
  • 구름많음강릉 23.4℃
  • 맑음서울 22.6℃
  • 구름많음대전 22.8℃
  • 흐림대구 27.4℃
  • 흐림울산 25.4℃
  • 흐림광주 23.4℃
  • 박무부산 21.5℃
  • 흐림고창 21.8℃
  • 흐림제주 24.9℃
  • 구름조금강화 21.9℃
  • 구름많음보은 22.3℃
  • 구름많음금산 21.7℃
  • 흐림강진군 24.0℃
  • 흐림경주시 27.4℃
  • 흐림거제 23.2℃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참관기] 제45회 세계 치과대학생 학술발표 대회를 다녀와서 (下)권혁제 연세치대 치의학과 3학년밤 지새며 나눈 대화 소중한 추억거리

<지난호에 이어 계속>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의 학회기간동안 낮에는 주로 발표를 했고, 저녁에는 주로 세계 각국과 미국 54개 치과대학을 대표하는 학생들을 위한 만찬이 있었다. 주로 만찬이 끝나면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근처의 디즈니월드 내의 술집에 가서 맥주 한잔씩 마시면서 아직 다 인사하지 못한 친구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 저녁에는 야외에서 하는 풀장파티가 있었다. 올랜도에서 치러진 미국 54개 치과대학 학생들 간의 경연대회에서 수상을 한 6명의 학생들과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함께 하는 마지막 밤 자리였다. 우리는 식사를 하면서 사진도 찍고, 서로의 주소와 연락처를 주고받으면서, 각자 고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서로 연락하고 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파티가 끝날 무렵에는 우리 중 남학생들이 미리 약속을 하고 다함께 “Thank you DENTSPLY!”를 외치면서 양복차림으로 풀장에 뛰어드는 세레모니도 보였다. 이 마지막 밤은 짧은 나흘간의 함께 했던 시간을 정리하는 아쉬운 자리였고, 오래도록 내 기억에 남을 것이다.


밤늦게 우리는 호텔 로비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샌드위치 간식을 챙겨서 인도에서 온 친구의 방에 모두 모여서 밤을 지새워가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새벽이 가까워오자 각자의 비행기시간에 맞춰 하나둘씩 그 자리를 떠났다. 그중에는 눈에 눈물이 고인 친구도 있었다. 나 역시 떠나면서 그 자리의 모든 친구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다음에 꼭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행복했던 지난 나흘간의 세계 치과대학생들과의 시간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돌아보면 2년 전 제5회 전국 치과대학 학생학술경연대회에 참여시키고자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로 끌고 왔던 김경남 담임반 교수님, 실험하는 동안 잠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셨던 김광만 교수님과 이덕연 교수님께 감사드릴 뿐이며, 이러한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신 대한치과의사협회 정재규 회장님과 김종열 학술부회장님, 이번 발표회의 모든 경비 일체(항공료, 숙식비 등)를 후원해 주신 Dentsply Korea 이경윤 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