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그달 교수 성인대상 연구결과 발표
이를 뽑으면 동시에 일부 기억도 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아대 심리학 부교수인 얀 베르그달이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1988년부터 35세에서 90세 성인 1962명을 대상으로 치아가 있는 사람들과 치아를 모두 뽑고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 간의 기억력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일본에서 쥐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치아와 기억력 간 관계를 증명한 적은 있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치아와 기억력 간의 관계를 이처럼 대규모로 실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르그달 교수는 조사 결과 “치아를 한 개 발치했을 때 기억력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치아가 없는 사람들의 기억력이 치아가 있는 사람들의 기억력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억력에서 치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치아를 몇 개 잃었을 때부터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충치가 기억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인공치아 이식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미 동물 실험에서는 치아를 뽑으면 뇌로 가는 신경이 끊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앞으로 나이 든 사람들의 치과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