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래 헴 박사·연구진 연구결과 발표

구강암을 가진 여자 암환자의 경우 자살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 사이트 메드스케이프는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얼렌드 햄 박사와 동료 연구진들이 의학전문 잡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한 보고서 내용을 인용, 암 환자들은 암 진단직후가 가장 자살위험이 높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여자환자들이 구강암, 인두암인 경우에 자살확률이 가장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눈길을 끈다.

보도에 따르면 헴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노르웨이 통계청에 있는 노르웨이 암 등록소와 사망 등록소 자료를 사용해 1960년부터 1999년까지 40년 동안 암 환자들에서의 자살율을 연구했다.
실험결과 일반인들과 비교해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자살율은 남자들에선 55% 그리고 여자들에선 35% 더 높았다.
하지만 자살에 의한 사망 건수는 다른 원인들로 인한 사망 건수에 비해 다소 낮았다.
진단 받은 지 첫 5개월 동안의 자살율은 남자들에선 3배 그리고 여자들에선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이 기간이 지난 후에는 자살율이 감소했다.

또 자살율은 수십 년이 지나면서 유의하게 감소했는데 일반인들과 비교한 상대적 자살율은 남자의 경우 3.54에서 2.07로, 여자의 경우 3.08에서 1.28로 감소했다.
특히 남자들에서 상대적 자살율은 호흡기계 암일 경우에 가장 높았고, 반면 여자들에서는 구강암, 인두암을 가진 여자들이 가장 상대적 자살율이 높았다.
자살방법으로는 남자들은 화기에 의해 자살을 저지르는 경우가 더 많았고, 여자들은 물에 빠져 자살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연구진들은 “암 환자들과 자살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운 자살 문제에 대해 환자들과 열린 마음으로 명확히 대화하는 능력은 의사들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