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상당수 어린이 전신 마취후 치과수술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지 보도
복지국가중 하나로 알려진 뉴질랜드내 유소년들의 구강보건 상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지는 지난 23일 4세 어린이들이 발치해야할 치아가 최고 8개에 이르는 등 충치 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매달 상당수의 어린이들이 전신 마취후 치과수술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보건부에 제출한 웰링턴 학교 구강보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학교 구강보건의 경우 담당자의 부족과 많은 치과들이 보건 및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웰링턴 지역에서는 현재 아동들이 생후 6개월부터 학교 구강진료 서비스에 등록돼 있으며 2.5세부터 매년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오타고 대학 소아치과 연구진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한달에 약 400여명의 유소년들이 전신 마취후 치과관련 수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의 평균 연령은 4.5세였으며 평균 6∼8세 개를 발치했다.
버나딧 드룬몬드 학과장은 “이는 식사습관과 빈번한 음식섭취 때문”이라며 “많은 아이들이 씹고 홀짝거리며 음료를 마시는 동안 그들의 치아는 쉴 틈이 없다”고 지적했다.
드룬몬드 학과장은 또 “현재 이와 관련 구체적인 수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과거 10년 동안 4배정도 수술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보건부는 각 지역에 학교 치과 진료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것과 진료장비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
웰링턴 지역 구강 진료담당관인 로빈 휘만 씨는 “학교 구강 진료 시스템은 꼭 유지돼야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기반 시스템은 유소년 뿐 아니라 10대와 성인들까지 진료할 수 있는 체계다. 특히 취학 전 아동들에 대한 치과진료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뉴질랜드치과의사협회 데이비드 크룸 이사는 “‘치과전문 간호사’로 불리는 ‘덴탈 세라피스트’의 경우, 지난 1990년 이후 860명에서 500명으로 급감했다”면서 “현재 보다 많은 덴탈 세라피스트들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