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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치과진료 빈부격차 심각 저소득층·해외 파견 군인 등

경제적 여유없어 치료 못받아


미국 언론들이 자국 치과진료의 사각지대를 지적하고 나섰다.
최근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한해 700만 달러를 치과진료에 소요하고 있지만 이 같은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점차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추세는 일반 근로자에 있어서도 문제가 되지만 해외 파견군인 등 저소득층이나 사회적인 소외계층에 있어 더 심각한 것.


일례로 미 육군의 경우 예비군 등 군인들에게 치과 보험을 제공하지만 년 1200달러의 보험료로는 진료혜택을 다 누릴 수 없고 특정과목 진료시 치료비용을 절반이나 부담케 하는 등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미 감사원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초로 이라크 파견된 7개 부대 소속 예비군들 중 약 25%가 내년 중으로 긴급처치를 요하는 치과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문제는 지난 걸프 전쟁에서도 표면화된 바 있다.


로버트 매킨토시 전미 학도군사협회 이사는 “현재 이라크 전쟁기간 중 몇몇 예비군들은 보존과 진료를 받을 수 있음에도 채용될 수 있도록 치아를 발치하는 방법을 택했다”며 “그들의 충성심과 애국심에 대한 보답은 틀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신문은 또 최근 치과진료비의 상승과 고용자들의 치과 보험적용 철회 등에 따라 미국인 근로자는 심지어 만성 질병에 대한 치료를 받을 경제적 여유가 없게 됐다고 전했다.
한 경찰 전문가는 “이제 사람들의 미소는 부유 상징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직업을 얻는데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등 치과진료와 관련된 불평등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국민중 약 절반가량만이 치과보험에 적용을 받고 있는데 대부분의 고용주들은 치과 보험을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지출의 경우 회사들은 이를 가장 먼저 삭감해야할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신문은 매년 미국인들은 700억 달러를 정기 점검부터 복잡한 임프란트, 미백치료 등 치과 진료에 소요하지만 이에는 두 가지 기준이 존재하며 가진 자는 영화배우의 미소를, 못 가진 자는 치아 상실로 가득 찬 삶을 소유하게 된다고 전했다.


카이저재단 보고서에 의하면 2003년에는 전체 직장중 66%가 건강보험을 가입한 반면 39%의 고용주만이 치과보험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협의회와 무역협회 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전체 건강관련 지출에 대해서는 두 자리 수 상승세를 유지하지만 대부분 치과관련 항목은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중 어떤 건강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450만 명의 근로자의 경우 치과 진료지출 계획은 후순위에 속했다.


이에 대해 레드리버 벨리 치과 진료 프로젝트의 지나 놀테 이사는 “이 같은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근관치료처럼 그들의 치아를 살릴 수 있는 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이 지역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절망적인 진료환경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