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흡연이 어린이의 수학과 읽기 능력 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 인터넷판과 헬스데이뉴스 인터넷판은 미국 어린이환경보건센터의 연구결과를 인용, 지난 4일 이같이 보도했다.
킴벌리 욜튼 박사(미국 신시내티 어린이환경보건센터)는 1988년부터 1994년 미 보건통계센터가 6~16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 44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혈액 내 코티닌 농도를 측정하고 이들의 인지ㆍ학습 능력을 분석한 결과, 간접 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수학과 읽기, 논리, 추리력 등 인지능력과 학습능력이 종합적으로 저하됐다.
아이들의 인지, 학습능력 저하 현상은 흡연에 대한 노출 정도에 따라 증가했으며, 특히 담배 연기에 약간만 영향을 받아도 뇌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욜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아주 조금 간접 흡연에 노출될 경우라도 어린이의 학습 및 인지 능력이 감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결과는 간접 흡연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수백만명에 달하는 현실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욜튼 박사는 “그러나 간접 흡연이 어린이들의 이런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평생 동안 갈 지는 분명치 않으며 간접 흡연이 정신 기능에 항구적 변화를 초래할지도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