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김광식 부회장이 올해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로써 올해 회장단 선거는 정재규 협회장, 안성모 부회장, 김광식 부회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선거까지 불과 두달여 기간 남았다. 얼마 남지 않은 이 기간 동안 앞으로 상당한 선거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후보들은 그동안 치과계에서 나름대로 많은 업적과 희생을 해온 이들이다. 세 후보 모두 치과계에서는 그 역량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치과계로서는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어느 누가 차기 협회장이 되든지 간에 앞으로 3년간은 맡겨진 임무를 훌륭하게 최선을 다할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번 선거 전후를 통해 느끼는 것이지만, 선거에 임하는 후보나 그 참모진들, 그리고 후보들을 둘러싼 여러 선후배 동료들이 고려해야 할 것은 가급적 후유증을 없애는 선거전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선거는 어차피 승자와 패자로 나눠질 수밖에 없다. 선거 후 승자와 패자가 서로 격려하며 웃는 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선거 운동 중이나 선거 이후의 올바른 자세에 있다고 하겠다.
가장 기본이 돼야 할 것은 치협의 선거에 관련된 규정 준수이다. 물론 이들 후보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치협의 규정을 준수할 것으로 믿는다. 선거에서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타도어나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 등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정치권과는 달리 치협의 회장단 선거는 동종 직업을 가진 선후배 또는 동료간의 경쟁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더불어 같은 동료 선후배들이 모인 단체다 보니 세 후보간의 지지세력들도 직·간접적으로 각각 또 다른 후보들과도 친밀한 관계에 있을 수 있다. 매우 미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상호간의 배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배려가 없을 때 선거 후유증이 오래도록 앙금처럼 남게 되는 것이다. 이는 치과계 전체를 위해서도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아무튼 향후 3년의 임기를 맡을 예비 협회장이 기대된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협회장으로서의 역할에 많은 무게를 느끼게 될 것이다. 하긴 어느 때고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의료환경에 제대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종전보다 훨씬 발빠른 행동과 과단한 결단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 후보 가운데 어느 누가 협회장이 되든지 간에 밖으로는 치과계의 권익을 위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는 능력을 보여주기 바라며 안으로는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해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이끌 수 있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 주길 진심으로 기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