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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때 저체중 아이 성인 당뇨병 발병위험 높다

출생시 저체중이면 나중에 성인당뇨병에 잘 걸리는 이유가 분석됐다.
매리-엘리자베스 패티 박사(미국 조슬린 당뇨병센터)는 ‘당뇨병’ 최신호에서 임신 후반기에 모체로부터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태아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도(島)세포에 비정상 기능이 입력돼 나중에 성인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새끼 밴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3주간 임신기간 내내 마음껏 먹이를 먹게 하고 다른 그룹엔 첫 2주간만 충분히 먹이고 마지막 1주간은 먹이를 제한한 결과, 먹이를 제한한 그룹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먹이가 제대로 공급된 그룹의 새끼들에 비해 체중이 23% 적었지만 생후 2개월이 되기까지 다른 새끼들과 다를 것이 없었고 혈당도 비슷했다.
그러나 생후 4개월이 되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쥐들은 혈당이 올라가기 시작해 6개월이 됐을 때는 완전한 당뇨병 환자와 맞먹는 수준까지 혈당이 치솟았다.


이 쥐들은 췌장의 크기나 인슐린 생산 세포의 수는 다른 정상 쥐들과 차이가 없었으나 혈당이 상승할 때 인슐린 생산 세포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티 박사는 “임신 중 영양부족이 자녀를 영구적인 당뇨병 위험에 빠지게 한다는 사실을 일반인이나 의사 모두 알아야 한다”며 “특히 저체중아를 출산했을 때는 이 아이가 나중 성인이 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인슐린 내성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운동과 체중조절 등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