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기 전에 비만인 여성은 이란성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우마 레디 박사(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는 산부인과학 3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과체중과 비만을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가 임신 전 30(비만기준)을 넘으면 이란성쌍둥이 출산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레디 박사는 시험관 수정, 임신촉진제 등이 없었던 시절인 1959~1966년 사이에 미국에서 태어난 쌍둥이 5만1000여명의 자료를 분석하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분석 결과 BMI가 30을 넘으면 수치가 올라갈수록 이란성쌍둥이 출산율도 점점 높아졌으며 이는 출산연령과 연관이 없었다. 다만 비만이 일란성쌍둥이 출산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아주 큰 여성도 이란성쌍둥이 출산율이 높았지만 BMI수치가 높은 여성보다는 낮았다.
미국의 경우 BMI가 30이 넘는 가임여성은 1960년대 초 9%에서 1999~2002년 사이에는 무려 29%로 늘어났고 이란성쌍둥이 출산율은 1980~2002년 사이에 65% 급증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