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결이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능력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즈 대학의 차메인 파워 박사는 브리즈번에서 열린 ‘국제 노인건강 및 장수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100세 이상 사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남다르고 인생에서 겪는 극적인 사건들도 남들보다 걱정을 적게 하면서 넘기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워박사는 “연구팀이 100세 이상 된 호주 내 노인 2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들 대부분이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파워 박사는 “그들 중에는 전쟁에 참전했던 사람, 남편이 전쟁에 갔을 때 혼자 남아 아이들을 돌보았던 사람, 대공황 시기를 살았던 사람, 자녀들이 먼저 죽은 사람들도 있다"며 "우리가 볼 때 그런 일들은 커다란 스트레스 요인들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파워 박사는 문제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피하느냐가 아니라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오래 사는 사람들은 결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들을 기본적으로 슬슬 넘겨버리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래 사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특성은 유머감각과 강한 직업윤리, 적극적인 성격, 깊은 신앙심” 등이라며 “그들과 함께 있으면 우리들도 즐거워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100세 이상 된 노인들의 숫자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 99년에 14만5천 명이었으나 2050년에는 220만 명이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