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수축·자궁경부 확장 일으켜
뉴욕치대 다사나야케 박사 연구보고서
구강 박테리아 존재와 조산아 출산의 상관성을 증명하려는 치과계의 시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가설을 지지하는 새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지난 23일 미국 뉴욕 대학 치과대학 아난다 다사나야케 박사가 치과 전문지인 ‘치주병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충치를 일으키는 구강 박테리아인 ‘Ang-2(Actinomyces naeslundii genospecies-2)’가 조산아의 출산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험에서 다사나야케 박사는 임신여성 297명을 대상으로 구강내 박테리아들을 검사한 결과 Ang-2 박테리아가 10배 늘어날 때마다 출산할 아기의 체중이 60g씩 줄고 임신기간도 1.19일씩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사나야케 박사는 “이는 Ang-2 박테리아가 자궁으로 이동, 이 박테리아의 출현으로 분비되는 ‘염증전 매개인자(proinflammatory mediator)’라고 불리는 분자와 함께 자궁수축과 자궁경부 확장을 유발시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자궁경부가 확장되면 이 박테리아들이 대거 자궁 안으로 들어가 결국에는 자궁내막을 파열시켜 조산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조산의 기준은 37주의 만기임신을 채우지 못하고 체중 2.5kg이하의 아기를 출산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미국에서는 지난 1982∼2002년 사이에 조산아 출산율이 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구강내 박테리아 때문에 조산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캐이스웨스턴 리저브대(CWRU) 연구진은 구강내 세균 감염으로 혈류속으로 침투한 치주질환 관련 박테리아중 하나인 ‘Fusobacterium nucleatum’이 구체적으로는 태반과 양수등에서 발견되며 이것이 조산을 유발, 유아사망 등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