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목화씨 기름 “두경부암 치료할 수 있다”

미시간대학 암센터 연구진 발표


목화씨 추출물이 두경부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DA뉴스는 미국 미시간대학암센터 소속 연구진들의 연구결과를 인용, 목화씨 기름에서 추출한 화합물이 기존 화학요법을 통해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한 두경부암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시간대학 암센터에서 분자치료학 프로그램을 연구 중인 샤오밍 왕 박사는 “고시폴(gossypol)의 음이성질체로 알려진 이 화합물은 두경부암 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인 ‘Bcl-xL’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고시폴은 중국에서 한때 남성 피임약으로 사용된 바 있다.
미국암학회가 올해 두경부암이 2만 9천 건 이상 신규 발생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암은 빈번하게 화학요법이나 수술 등이 효과를 발휘하지 않아 환자의 언어능력, 음식섭취, 호흡활동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Bcl-xL’이 대부분 한참 진행된 두경부암 세포에서 발견된다고 보고해 온 바 있다.


연구진들은 실험에서 항암제의 일종인 시스플라틴 요법에 내성이 있는 높은 수준의 Bcl-xL을 암세포와 함께 배양했다.


실험결과 이들 시스플라틴 저항 세포들은 고시폴의 음이성질체인 ‘(-)-gossypol’과 함께 처치됐을 경우, ‘세포 자살(programmed cell death)’ 작용에 의해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 암센터 공동책임연구원이자 미시간치대 교수인 토마스 카레이 박사는 “이같은 시스플라틴 내성 세포는 ‘(-)-gossypol’에 매우 민감하다. 우리는 세포의 70∼90% 부위에서 세포 자살을 유도할 수 있다”며 “연구진이 이같은 세포들이 생존하고 있는 통로를 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세포자살로의 유도는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4년 12월 ‘임상 암연구’ 저널에 소개된 논문에서 미시간 대학 연구진은 (-)-gossypol 화합물과 두경부 상피세포암종을 함께 배양한 결과 이 혼합물이 종양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추가로 실시된 동물 실험에서도 이 화합물은 주위의 건강한 조직들에게는 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캐롤 브래드포드 미시간대학 교수는 “두경부암의 경우 말하고, 삼키고, 호흡하기 어려운 등 외과적 수술의 역효과 때문에 환자들이 이같은 처치를 받지 않았을 경우 장기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