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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임산부 흡연 중화


비타민 C가 임신 중 흡연이 태아에 미칠 해로운 영향 중 일부를 중화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발 AP통신은 최근 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엘리어트 스핀델 박사팀이 호흡기응급의학저널(AJRCCM)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흡연과 비슷한 효과를 주기위해 매일 2mg의 니코틴을 투여한 붉은 털 원숭이 암컷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와 매일 니코틴 2mg과 비타민 C 250mg를 함께 준 암컷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 니코틴과 비타민 C를 주지 않은 암컷에서 태어난 새끼들을 각각 비교했다.
그 결과 출생전 니코틴에 노출된 새끼는 폐의 공기 흐름이 줄어든 반면 니코틴과 비타민 C를 함께 투여한 새끼들의 폐의 공기 흐름은 정상적인 상태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 C의 이런 메커니즘에 대해 니코틴이 폐의 탄력섬유가 많은 조직을 해치는 것을 비타민 C가 예방해줄 가능성과 비타민 C의 항산화 역할 때문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스핀델 박사는 “임신부에 있어 유일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비타민 C가 임신 중 흡연의 다른 해로운 영향인 비정상적 뇌 발달 및 저체중을 막아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흡연 임산부에게 비타민 C를 투여하는 것이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