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일수록 면역반응이 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카네기 멜런 대학의 새러 프레스먼 보건심리학 교수가 영국의 과학전문지 ‘보건심리학’ 최신호를 통해 “평소 외로움을 느끼거나 사교상 만나는 사람이 적은 사람은 독감백신을 맞았을 때 면역반응이 약하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넷 판이 최근 보도했다.
프레스먼 교수는 대학 1학년생 83명(남성 37명, 여성 46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매일 4차례씩 개인휴대단말기에 외로운 기분인지 여부를 기록하게 하고 같은 기간에 사교상 만난 사람이 몇 명인지를 조사한 뒤 독감백신을 맞게 했다.
그 결과 외로운 느낌이 들 때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독감백신에 의한 항체반응이 16% 낮게 나타났다.
또 2주 동안 사교상 만난 사람이 4~12명인 사람은 20명 이상을 만난 사람에 비해 역시 항체반응이 11%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레스먼 교수는 이와 관련 “이 연구결과는 사교활동이 건강에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