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데니스 박사 연구
구강위생이 심장병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박테리아가 많을수록 경동맥이 두꺼워진다는 기존 가설을 지지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한 미국 연구자에 의해 제시됐다.
미국 NBC4 방송은 리처드 데니스 박사가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연구과정 및 결과를 소개하면서 구강위생에 문제가 있으면 심장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지난 10일자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니스 박사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 같은 구강위생 문제와 연결된 심장병 환자들을 여러 명 봐왔다”며 “치아나 치주에 축척된 박테리아는 입안에 생긴 상처나 손상부위를 통해 혈류 속으로 침투해 특히 심장주위 동맥에 막을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박사는 “현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박테리아가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데니스 박사는 “병이 발작하기 전에 박테리아와 경동맥 두께 간의 상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간 50여명의 이송된 판막 치환 환자를 수술하는 심장전문의인 주드 밀혼 씨는 “흔히 ‘세균성 심내막염(Bacterial Endocarditis)’으로 알려져 있는 그 같은 과정들은 실제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완벽히 이를 막기는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구강위생에 신경을 쓰면 이 같은 위협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모이스 데스바리에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인 ‘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일반인 657명을 대상으로 치주염을 일으키는 구강 내 박테리아를 검사하는 동시에 심장에서 혈액을 뇌로 공급하는 동맥인 경동맥 두께를 각각 측정한 결과 치주염 박테리아가 많을수록 경동맥이 두꺼워진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낸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