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이 미국서 통증 치료술로 인기를 끌어 침을 맞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지난 11일 ‘더 이상 비주류 과학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침 요법이 과학적 의료행위로 인정받으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와 ABC뉴스, 스탠퍼드대 메디컬센터가 미국인 1204명을 대상으로 ‘통증’에 관한 공동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가 통증 완화를 위해 침을 맞는다고 답했다.
USA투데이는 미국침술협회에 등록된 의사 수가 1991년 200명에서 2004년 2000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침 요법 이용자도 지난 20년간 크게 늘었다며, 이제는 미국인들이 자녀에게도 침 시술을 받게 한다고 보도했다.
2002년 연방 조사기관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침술을 받은 미국인은 약8백20만명에 이른다.
침술 이용 인구가 급증하는 이유는 최근 통증 환자들이 부작용 문제로 바이옥스, 벡스트라 등 진통제를 외면하면서 대안으로 침술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침 요법은 1980년대만 해도 심리적으로 치료됐다고 느끼는 ‘플라시보 효과’나 ‘중국인들의 미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침이 관절염이나 편두통 등의 치료에 효과가 크다는 연구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면서 침술은 ‘천연 진통제’로 인정받게 됐다고 USA투데이는 소개했다.
안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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