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집행부 내각이 구성됐다. 오랜 진통 끝에 이사 17명 가운데 3명의 이사를 제외한 14명의 이사진이 임명됐다. 지부담당부회장 2명도 선출되어 합류했다. 이로써 다음주 중으로 3명의 이사가 선임되면 회장단 7명과 이사 17명 등 전체 24명의 임원진 구성이 완료된다.
현재까지 이사진 구성에 심혈을 기우려 오고 있는 새 집행부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각오로 일할 일꾼을 찾다보니 그만큼 어려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새로 영입된 이사진 면면을 보더라도 파격과 조화가 한데 어우러져 있어 보인다. 건치에서 활동해 온 40대 초반의 젊은 피를 영입하여 새로운 시각과 행동력을 구하는 한편 50대 중반의 중견 이사를 기용하여 조화로움도 구하고 있다.
안성모 협회장은 이러한 이사들이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뒷받침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초도 이사회에서 ‘공은 이사들에게 과는 집행부가 떠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치협의 일이 어느 한 사람의 활동과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임원 모두가 힘을 합칠 때 가능하다는 점을 일깨운 것으로 보인다. 즉 한사람의 스타보다 여러 사람의 역량을 믿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안 협회장이 무엇보다도 강조해 오고 있는 것은 화합의 정신이다. 일을 해 나감에 있어서 팀웍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사간의 화합과 팀웍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하기사 집행부 내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난다는 것은 곧 회무의 절반을 잃는 것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안에 대해 격렬한 논쟁은 벌일 수 있지만 일단 결정된 방향에 대해서는 힘을 모으는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자세로 이번 집행부는 일을 여러 가지 한꺼번에 벌이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두어 비중이 큰 사업부터 힘을 집약하여 추진해 나가겠다고 한다. 효율적인 일처리 방식을 택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일을 차례로 풀어낼 수는 없겠지만 힘을 집약해 나가겠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자세라고 하겠다.
이번 집행부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밖으로는 국민을 위한 집행부, 안으로는 회원을 위한 집행부가 되겠다고 강조하는 대목이다. 회원들에게 봉사하는 집행부 상을 심어 주기 위해 고충처리위원회를 구성하여 회원들의 불만과 가려운 점을 빠른 시일내에 처리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국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선 치과계만 살아남기 힘들다고 보고 사회봉사 사업지원을 강화하여 치과계의 사회 참여도를 높이는 한편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여 국민과 더욱 가까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모두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이번에 새로 임명된 이사진들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의료계 환경의 변화 속에서 치과계가 안으로 화합과 단결된 모습을 보인다면 임기가 끝날 때 즈음 치과계가 상당히 많이 변하고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제 26대 회장단과 이사진들은 회원들의 기대 어린 시선을 임기 내내 기억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