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때 설탕 등 소비 줄여야”
시플리 박사 강조
소프트드링크, 과일주스 등 산 농도가 강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치아부식을 야기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 및 과학전문 사이트인 사이언스데일리는 ‘General Dentistry’ 최근호에 시플리 사만다 박사 등 치의학자들이 발표한 논문 내용을 인용, 이들 음료수와 함께 피클, 생과일, 요구르트 등 수소이온 농도가 낮은(a low pH value)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치아부식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문의 대표저자인 시플리 박사는 “구강 내 산성 환경은 치아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해당 음식이나 음료 속에 함께 섭취된 산으로 인해 치아에나멜은 단기간동안 약해지며 강산성인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구강내 산성농도 자연적 균형을 회복할 수 없을뿐더러 치아 부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특히 시플리 박사는 “최근 미국 내에서도 소프트드링크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치아부식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아동기 치아부식을 줄이기 위해 부모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조치는 바로 설탕, 과일주스, 스포츠드링크 등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플리 박사는 “채식주의자들의 식단이나 전체 음식의 66%이상이 과일로 구성된 식단은 환자들이 치아부식에 취약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치아부식은 구토 과정에서 역류된 위산 등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일반치과학회 대변인인 신시아 서우드 박사는 “이 같은 발견은 매우 중요하며 특정 음식을 장기간에 걸쳐 소비했을 경우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