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엄마가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부족상태에 빠지면 아기가 비만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 8일 교토대 의학연구과 연구팀이 미국 과학전문지 ‘셀 메타볼리즘’에 발표한 쥐 실험 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실험에서 연구팀은 먹이를 통상 섭취량의 70%로 줄여 먹인 엄마 쥐에서 태어난 쥐에게 통상 먹이보다 지방분이 5배 많이 함유된 먹이를 줘 기르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와함께 먹이를 제한하지 않은 엄마 쥐에게서 태어난 쥐에게도 같은 양의 똑같은 고지방 먹이를 먹인 후 결과를 비교했다.
실험결과 8주후 저체중 쥐의 체지방이 3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체중 쥐는 체중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호르몬인 ‘렙틴"에 대한 감수성이 약해져 에너지를 소비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신생아중 저체중아 비율은 1980년에 만해도 5.2%였으나 2003년에는 9.2%로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저체중아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엄마들의 다이어트가 주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도 2.5㎏ 이하 저체중아는 성인이 된 후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