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흥렬 세계치과의사연맹(이하 FDI) 회장이 최근 FDI 본부를 마지막으로 공식 방문했다.
FDI 회장 신분으로는 마지막 공식 방문이었던 이번 방문에서 윤 회장은 사무국 직원들과 회식을 갖는 등 아쉬운 석별의 정을 달랬다.
윤 회장은 그동안 사무국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여가선용을 위해 한국산 탁구대를 직접 한국에서 배송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I 사무국 직원들도 윤 회장의 회무 추진 과정을 잘 뒷받침하면서 인간적인 유대들도 맺어온 상황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는 후문이다.
특히 윤 회장의 경우 FDI 사무국 내에 남긴 ‘한국의 흔적’들이 적지 않다.
먼저 ‘얼굴 몸 마음 이웃’을 내용으로 한 윤 회장의 증정 글씨가 벽에 걸려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얼굴보다는 몸을, 몸 보다는 마음을, 마음보다는 이웃을 생각하고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의 이 글은 입 속을 진료하는 치과의사들에게 좀 더 세계를 넓게 볼 것을 주문하는 윤 회장의 철학이 담겨 있다.
이 액자는 한글 외에 영어, 중국어 등으로도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또 회관 내 역대 FDI 총회 개최지 게시물에는‘1997 서울 코리아’라는 문구가 당당히 새겨져 있으며 더불어 서울 총회 포스터도 벽에 전시돼 있는 등 그동안 쌓아올린 세계 속 한국 치과계의 위상이 잘 반영돼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