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이 학습기억기능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이때 손상된 뇌기능은 술을 끊어도 회복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 의과대학의 수전 파 박사가 ‘알코올중독:임상-실험연구’ 최신호(6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실험에서 파 박사는 생후 8주 된 숫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알코올이 20% 섞인 물과 설탕물을 4주 또는 8주 동안 주고 3주의 금단기간을 거쳐 학습과 기억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험결과 8주 동안 알코올이 주입된 쥐들이 대조군에 비해 학습과 기억능력이 2배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쥐들은 알코올을 끊은 지 12주가 지난 후에도 손상된 학습·기억능력이 회복되지 않았다.
다만 4주 동안 알코올을 섭취한 쥐들의 경우 학습·기억능력이 손상되지 않았다.
파 박사는 “쥐들이 섭취한 알코올의 양은 사람으로 치면 하루 맥주 6∼8잔 또는 포도주 1병에 해당한다”며 “알코올 과다섭취가 학습·기억능력을 손상시키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알코올이 뇌에 신경화학적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