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대 크리스틴 우 교수 발표
당질이 높은 건포도가 충치와 잇몸 질환에 무해하다는 주장이 최근 미국에서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은 미국 일리노이대학 부학장인 크리스틴 우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 건포도는 충치와 잇몸 질환을 야기하는 박테리아들을 억제하는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달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 박사는 최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미생물학회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실험에서 우 박사는 씨 없는 건포도들에서 이와 잇몸이 더 건강하도록 도와주는 성분들인 올레아올산, 올레아놀 알데하이드, 베툴린, 베툴린산 등 5개 항산화제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 박사는 “올레아놀산은 충치를 야기하는 박테리아와,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또 다른 박테리아의 성장을 느리게 만들었으며, 박테리아가 이 표면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 프라그가 형성되는 것도 예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달콤하고 끈적거리는 식품들은 충치를 유발하는 것으로 간주되지만 우리의 연구는 그 반대결론을 시사하고 있으며, 건포도 속에 함유된 화학물질들이 충치와 잇몸 질환을 야기하는 박테리아와 싸움으로써 치아 건강에 이로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건포도판촉위원회가 자금을 지원한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우 박사는 “건포도를 먹으면 충치를 예방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건포도가 사람들에게 100% 나쁘지는 않다고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내 치의학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윌리엄 보원 로체스터대 치과학 교수는 “당질이 집중돼 있는 건포도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충치를 가장 잘 야기하는 식품들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