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치대 연구진, 주인대상 설문
고령자들의 경우 대체로 침을 삼키기 어려운 등 구강과 관련된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일본신문은 최근 일본 규슈치대 연구진들이 지난 1월, 2월 기간동안 실시한 구강질환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 주민 231명을 대상으로 각종 구강질환을 느끼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들 고령자들의 절반가량이 침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기능 저하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연구진들은 2곳의 노인대학 등에서 60∼80대 남녀 수강생 231명을 대상으로, 타액의 분비량이나 구취, 미각, 혀의 운동기능 등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대상자 231명 가운데 약 절반가량인 52%가 연하기능 저하, 20%∼30%정도는 미각 착오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집한 데이터를 예방치과학 및 치과약리학 등의 관점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연하기능의 저하 (52%) ▲혀로 입의 안쪽을 누를 수 없다 (41%) ▲뺨이 부풀려지지 않는다 (35%) ▲구강 건조증 (27.3%) 등으로 나타났다.
또 미각적으로는 ▲신맛을 짠맛으로 오인 (29%) ▲짠맛을 신맛으로 오인 (24%) ▲신맛을 쓴맛으로 오인 (20%) 등이었다.
이번 연구조사는 최근 치주병이나 충치 환자수는 감소하는 경향인 반면 구강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구강질환의 치료 실적이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행됐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구강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일상적 진료결과로부터 알고 있었지만 비교적 건강한 고령자에게도 구강질환이 많이 나타나는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혀 운동 등의 구강기능이나 미각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로 일본 국내에서는 드문 시도여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