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개츠 박사 연구논문
젊은 나이에 치주염을 앓았다면 나이든 후 치매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로스앤절레스타임즈 인터넷판은 최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마거리트 개츠 박사가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주최 제1회 국제알츠하이머예방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논문 내용을 인용, 35세 이전에 심한 치주염을 겪은 사람은 노년에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에 걸릴 위험이 5배나 높다고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츠 박사는 둘 중 한 명만이 치매환자인 일란성 쌍둥이 100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개츠 박사는 “이 결과는 치아관리를 잘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단순한 뜻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며 “그보다는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에 노출돼 뇌조직 등이 손상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츠 박사는 또 “치주질환이 전신질환과 연관 있을 수 있지만 그러나 일반적인 학설과는 달리 교육수준이나 뇌에 자극을 주는 활동이 치매위험 감소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알츠하이머병연구소의 헌팅턴 포터 박사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분리시켜 조사한 것으로 염증과 치매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동안 구강건강과 치매와의 연관성을 강조한 연구조사결과는 꾸준히 발표돼왔다.
지난해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은 남아 있는 치아 수가 적은 노인일수록 대뇌 측두엽에서 정보선별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근이 위축돼 있는 것을 발견, 관련 매카니즘을 규명한 바 있다.
이들은 센다이 시내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노인 116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한 652명은 평균 14.9개의 치아를 보유하고 있었던 반면 치매소지가 있는 55명은 9.4개에 불과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