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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 Community]치과계 파이키우기에 대하여 /fortit@chol.com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개원한지 몇 년 밖에 되지 않은 후배지만, 현재의 치과계는 뭔가 위태로운 상황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지난 몇 년 사이 치과계는 마치 ‘모든 치과의사의 전공은 임플란트여야 한다"라는 슬로건이라도 있는 듯 임플란트에 너무나 몰입해 있습니다. 보존이나 치주 등 기본적인 진료의 보험수가가 열악한 탓에 비보험이고 매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임플란트에 모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서 공동개원 형태가 더욱 늘어나고, 환자 수는 줄어도 임플란트가 병원의 수익구조를 그런대로 버틸만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형편이죠.
하지만 이런 현재의 방향이 과연 잘 되어가는 방향일까요?
저는 결국 치과계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치주와 보존 등 기본적인 진료의 수가가 상향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리법인이나 건강보험의 무지정제 폐지 등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변화 속에서 우리가 좀 더 능동적인 안을 제시하고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 의원에서도 2차 진료기관(refer를 받아 해당분야만 진료하고 다시 의뢰한 곳으로 환자를 돌려보내는 형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2차 진료기관을 하고 있는 곳은 해당분야 진료만 시행하는 대신 비보험으로 높은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보존과 선생님이 2차 진료기관을 한다면 의뢰받은 신경치료만 시행한 후 다시 원래 치과로 환자를 보내고, 보철과 선생님이 2차 진료기관을 한다면 스케일링, 레진 같은 모든 기타 진료는 하지 않고 해당되는 보철치료만 시행하고 다시 원래 치과로 환자를 보내는 것이죠. 까다로운 환자나 심리적 문제를 가진 환자들이 처음에는 주된 대상이 되겠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과거 구강외과의 전문의 문제를 논의 할 때에도 괜한 자존심과 질시로 내가 안하니 너도 하지마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던 기억은 과연 우리가 앞으로 전체적인 이익을 위해 변화를 추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지금처럼 임플란트로 수렴되는 치과계의 흐름은 작은 변화에도 쉽게 휘청거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