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박테리아 작용으로 위장관 진정 효과
자몽 추출물이 위궤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 인터넷판은 폴란드 야기엘로니안 대학 연구진이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소화기질환 주간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쥐 실험에서 자몽씨 추출물이 위궤양의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자몽 추출물이 위장관을 진정시키고, 치유과정을 도와주는 강력한 항박테리아 및 항산화제 특성을 가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위궤양을 유발한 쥐에게 다양한 분량의 자몽 추출물을 주입함으로써 자몽이 미치는 효과와 함께 특히 위궤양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인 위산 분비량을 측정했다.
실험결과 10㎎/㎏의 자몽 추출물로 치료받은 쥐들은 위산분비량이 50% 감소했고, 궤양 부위가 점차 감소하는 한편 궤양 부위의 혈류가 크게 증가함으로써 궤양의 치유 역시 촉진됐다.
그러나 위 내막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가지 효소인 ‘COX-1’과 ‘COX-2’를 억제하는 약을 주입하자 자몽의 이 같은 효과는 감소했다.
대표연구자인 토머스 브조조프스키는 “자몽이 신 맛을 가졌기 때문에 궤양 환자들은 자몽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연구는 정확히 그 반대라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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