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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성뉴스 재발막자

MBC TV에 이어 KBS TV의 치과계 관련 뉴스는 언론의 단견이 어떤 영향을 빚게 하는지를 나타내 보인 전형적인 언론의 딜레마로 보인다. 이러한 보도의 맹점은 전체를 보고 뉴스화하기 보다 특정 사실만을 다루기 때문에 대다수 긍정적인 면까지 훼손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제대로된 언론들은 바로 그같은 면들을 바로 잡기 위해 한 기사(특히 고발성 기획기사 등)를 다뤄도 다각도로 점검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밟는다. 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나 신문 방송사들이 그들의 이름에 걸맞는 걸출한 기사를 양산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같은 기자들의 정신과 시스템이 베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어떤가. 아직 그러한 면에서 매우 부족하다.


이번 KBS 뉴스는 지난번 MBC 뉴스에 이어 국민적 정서가 극히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연이은 악재였다. 방송의 성격상 그 파장은 생각보다 오래갈 수 있다. 이번 방송 보도 모두 고발성 보도였다. 그러나 MBC의 경우는 인터넷상에서 주고받는 논쟁을 사실여부를 보다 명확히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도해 문제가 된 것이고 이번 KBS 뉴스는 마치 치과의사 전체를 잡상인 수준으로 단돈 몇푼을 떼어먹는 파렴치로 그려 문제가 된 것이다.


고발성 기사의 속성이 선정성을 뛰어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보니 보다 자극적인 뉴스로서는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전체 치과의사들을 매도한 부분은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치과계 전체가 화를 내고 있는 것은 이같은 단견적인 뉴스로 인해 치과계의 수많은 선행과 사회참여 정신들이 훼손받는 일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이에 치협은 발빠르게 TF팀을 구성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전국지부장협의회에서도 재발방지를 위한 성면서를 통해 대언론 대처방안을 제시했다. 일시적인 대응이 아닌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단견적 고발성 뉴스만을 찾는 기자들과 그러한 속성의 언론사들만 원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부장협의회 성명서에서 밝혔듯이 더이상 사후약방문식 대처보다 사전에 치과 관련 지식을 알리고 이번과 유사한 고발성 뉴스가 나가기 전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제대로된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도 고려할 만하다. 아울러 관련 직종 종사자들과 환자와의 마찰도 평소에 관리하여 치과의사에 대한 불만세력의 양성화를 막자는 대안도 주목받을만 하다. 또한 치협의 대언론 TF팀 회의에서 논의됐던 대로 인맥을 총동원해 맨투맨 형태로 단일 창구를 만들어 사안마다 대응하는 직접적인 방안도 충분한 대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선행되고 장기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국민들에게 올바른 치과의사상을 정립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치과의사의 활동상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찾는 일이라고 본다. 평소의 긍정적 보도를 통해 간혹 있을 수 있는 부정적 뉴스를 극히 일시적이며 국한적인 뉴스로 취급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 아닐까 한다.